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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A

새미네 마켓, 샘표의 타겟층 공감 디자인

분류
브랜드 읽기 Brand analysis
날짜
2023/06/15
진행상황
분야
식품
표지
새미네 마켓을 처음 접한 것은 몇 년 전 카카오 쇼핑에서 티아시아(레토르트 식품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을 때이다. 새미네 마켓의 첫인상은 식품류를 사입하는 쾌활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개인회사로 보였다. 사입한 물건을 판매하는 작은 회사임에도 브랜딩에 되게 진심이구나 생각했다. 배송 박스와 테이프를 보면서도 그랬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홈플러스에서, 집 앞에서 새미네 부엌에서 만든 제품들을 보았고, 그다음에는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새미=샘표

샘표를 귀엽게 표현한 새미란 이름에 ‘~네 마켓’이라는 최근 핫한 인스타의 사입, 블로그 마켓등을 연상시키는 친근한 단어를 조합해 샘표의 이미지를 그렇게 완벽하게 둔갑시켰다. 매우 영하고, 밝게. 그런데 영한 것을 넘어서 어설픔이 느껴졌다. 폰트도 , 캐릭터도, 전체적인 인상도 무언가 어설프다. 새미네 = 샘표는 브랜딩, 디자인 모두를 잘하는 대기업 대상의 자회사로서, 어설픔이 느껴지는 것이 이상했다.( 대상의 최근 미원 광고는 정말 이슈도 많이 되고, 기발했고, 탁월했다.)
미원광고
왜 어설픔이 느껴졌을까? 이것은 이 브랜드의 타겟층을 생각하면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 새미네 부엌의 타겟층은 요리가 아직 어색한, 요린이를 위한 브랜드이다. 때문에 새미네 부엌의 제품들은 완제품이 아닌 소스를 판다. 전 제품이 소스, 양념이다. 겉절이 양념부터 잡채, 장조림, 고깃집 양파 절임 등.. 철저히 요리를 돕는 제품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새미네 부엌 공식 홈페이지는 요린이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간단한 요리법과 요린이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며, 이곳의 배너, 폰트 디자인도 모두 결을 같이 한다.
결론적으로 새미네 부엌에서 느껴지는 어설픔은 계산된 것이었다. 요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덧붙여, 이 어설픔이 확실히 계산된 것이라는 다른 근거도 있다. 처음 세미네 부엌이 런칭되고 첫 출시한 제품으로 보이는 것의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다.
옛 새미네 부엌 / 새미네부엌을 구글에 검색하면 이 이미지가 종종 보인다.
지금은 단종된 옛 제품의 디자인을 보면, 일러스트는 지금보다 확실히 완성도 있고 어설픔은 보이지 않는다. 브랜드 이미지도 그저 따뜻함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처음엔 타겟층이 ‘요린이’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과거 이미지에서 전혀 다른 현 이미지로 바뀐 것은 처음의 타켓층, 브랜딩 계획, 목표 등이 실패했고 이를 보완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말한다. ( 관련 기사 또한 찾게 되어 덧붙인다.) 옛 새미네 부엌일 때는 간장 2제품이 전부이었던 것이(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 보인다.) 현재의 새미네 부엌이 되고, 출시된 다양한 제품들을 보면 보안된 브랜딩 기획이 성공한 듯하다. 좋다.
<참고>